수도권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대장지구 조감도. LH 제공
수도권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대장지구 조감도.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에 들어설 주택 19만가구의 공급 계획과 광역교통망 구상을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는 방식으로 공개한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오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집코노미 박람회 2026’에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택공급 확대와 국토균형개발, 고품질 공공주택 세 가지 주제로 부동산 핵심 정책을 한자리에 모았다.

올해 전시관은 체험형 콘텐츠가 중심이다. 3기 신도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미디어테이블, 모듈러 주택은 인터랙티브 미디어월, 부동산 사업 현황은 액추에이터 키네틱월로 각각 꾸몄다.

관람객의 관심이 가장 높은 3기 신도시 정보는 NFC 미디어테이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도시를 상징하는 캐릭터를 테이블에 올리면 관련 정보가 미디어월에 뜨는 방식이다. 19만가구 규모 주택공급 계획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노선 등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 지구별 앵커기업 유치 정보, 육아친화 특화주택 같은 돌봄 인프라 조성 계획이 함께 전시된다.

LH 관계자는 “고품질 공공주택과 양질의 일자리, 광역 교통망 등 3박자가 갖춰진 3기 신도시의 장점을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공급 확대 주제 전시에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도 비중 있게 담겼다. 민간 건설사와 공공 시행자가 손잡는 이 사업은 합리적인 분양가에 민간 브랜드 주택을 공급해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모델이다. 도심 저층 주거지와 역세권에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공공이 시행을 맡아 속도를 내는 도심복합사업 등 공공정비사업 추진 현황도 공개된다. 영등포구 신길2구역과 송파구 거여새마을 등 실제 사업장 사례를 함께 소개해 복잡한 절차를 일반 관람객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성과도 전시한다. 선도지구 15곳 가운데 8곳이 구역 지정과 사업 방식 결정을 마쳤다. 군포 산본신도시 9-2구역은 주민대표와 LH가 협력해 6개월 만에 구역 지정을 끝내고 처음으로 시공자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주거복지 전시는 숫자와 인포그래픽으로 채웠다. LH 임대주택 수혜자는 266만 명으로 충남·경북 등 광역지방자치단체 인구보다 많다. 가구당 주거비 절감 효과는 연평균 400만원을 웃돈다. 올해 기준 아동 급식 6400명, 고령자 돌봄 9400명, 커뮤니티 활동 지원 605개 단지 등 주거생활 서비스 실적도 함께 알린다.
고품질 공공주택 구역에선 탈현장건설(OSC) 공법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주택을 선보인다. 인터랙티브 미디어월을 활용한 모듈러 주택 전시는 관람객이 모듈러 모형을 레고처럼 직접 쌓아 올리며 주택이 지어지는 과정을 체험하도록 꾸몄다. 공장에서 주요 자재를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OSC 공법의 장점을 살린 전시다. LH는 13개 지구에서 모듈러 주택 2707가구를 짓고 있고, 2030년까지 모듈러 고층화와 표준화를 이루는 ‘OSC 주택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AI 스마트케어 가전구독 서비스’도 공개한다. 공공임대주택 빌트인 가전을 입주민이 직접 사지 않고 스마트 케어 기능이 있는 가전을 구독하는 방식이다. LH는 LG전자와 함께 올해 착공 예정인 28개 단지 5400가구에 적용할 계획이다. 입주 후 6년간 무상 수리와 연 1회 방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강기를 실시간 원격 관리하는 ‘승강기 통합관리 플랫폼(ELIX)’도 소개한다.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고 고장이나 사고가 나면 실시간 알림으로 대응하는 체계다. 세대 내 월패드 기능을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홈사물인터넷(IoT)과 방범·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LH 스마트홈 플랫폼(HOMEZ)’도 볼 수 있다.

AI 기반 실시간 통합 관제 체계인 ‘늘봄 A-Eye’도 전시한다. 건설현장과 매입임대주택을 폐쇄회로(CC)TV로 상시 감시하고 AI 분석 시스템과 IoT 센서로 근로자 쓰러짐, 화재 등 위험 상황에 대응하는 안전관리 체계다. LH는 2027년까지 건설현장 320개 공구와 매입임대주택 5700여 동으로 적용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로 12회째인 집코노미 박람회는 오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국내 최대 부동산 전시회로 정부 정책 방향과 하반기 분양 예정 단지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가 참여해 유망 단지와 미래 주거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11월 일반분양 예정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클래스트’의 세부 내용과 분양 일정을 공개한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