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58년 만에 부활하는 트램이 다음달 시민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시험 운행 및 승인 절차가 계획대로 끝날 경우 연내 개통도 가능할 전망이다. 운행이 가시화되면서 ‘개통 호재’를 의식한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호가는 최근 기록한 신고가 대비 1억~4억원가량 높은 가격에 형성되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내달 위례신도시 내 시운전 돌입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새벽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있는 차량기지에 위례선 트램 1호차가 입고될 예정이다. 다섯량(모듈)이 1편성으로 이뤄진 위례선 노면전차는 3개로 분리돼 이송된 뒤 조립 및 검사, 신호기 동기화 등 작업을 거친다. 2월부터는 마천역에서 복정역(본선) 또는 남위례역(지선)으로 이어지는 전 구간을 대상으로 시운전에 돌입한다.
이르면 연내 개통도 가능할 전망이다. 철도종합 시험 운행이 4월에 예정돼 있다. 차량뿐 아니라 철도 노선에 대한 전반적인 승인을 받는 절차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10월 영업 시운전을 거쳐 본격적인 개통 채비에 나서게 된다. 다만, 단계별 추진 속도에 맞춰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정차역 가까울수록 실거래가 높아
위례선 개통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매도자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위례신도시 전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의 영향과 맞물리며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매물은 128건으로, 15일 전(148건)과 비교해 1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여동은 6.9%(147→137건), 경기 성남 수정구 창곡동과 하남 학암동은 각각 15.0%(134→114건)와 2.6%(154→150건) 줄었다.
5호선과 위례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마천역 인근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 전용 84㎡는 지난 6일 19억15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네이버페이 부동산에 등록된 매물은 20억5000만~23억원 사이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위례중앙광장역에서 단지 중앙까지 직선거리로 300m 떨어진 ‘위례센트럴자이’ 전용 74㎡는 작년 10월 17일 18억4000만원(10층)에 전고점을 갈아치웠다. 900m 거리에 있는 ‘위례호반써밋에비뉴’ 전용 98㎡도 지난달 23일 신고가(17억2500만원, 9층)를 기록하긴 했지만, 비교적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주변 상업시설, 버스 노선, 브랜드 등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제외하고 단순 계산했을 때 3.3㎡당 2400만원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철길과 도로를 따라 집값도 달립니다. ‘집집폭폭’은 교통 호재의 모든 것을 파헤치는 역세권 투자 길잡이 코너입니다. 빅데이터와 발품 취재를 결합해 깊이 있고 생생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집집폭폭 열차는 매주 금요일 집코노미 플랫폼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